알바로 피레즈 데보라 - 세례요한, 대(大)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예수
( Madonna and Child with Saints John the Baptist and James the Greater )
이탈리아 피사의 작은 마을 포사반다에 있는 산타 크로체 교회에 있는 제단화이다.
왼쪽의 성인은 금 망토 아래 짐승의 털을 입고 있는 것을 볼 때 세례 요한, 오름쪽 성인은 당시 중요한 순례지였던 스페인 산티아고 디 캄포스텔라 사원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것에서 볼 때 성(聖) 대(大) 야고보인 점을 알 수 있다.
성모의 화려한 망토는 성인들의 다소 소박한 의복 및 경직된 자세와 대조를 보인다. 한편 옥좌의 등받이를 덮고 있는 정교하게 묘사된 천은 새와 종려잎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특히 14세기 토스카나 회화에서 유행하던 형태이다. 특히 세례 요한의 왼쪽 베일에 가려진 손은 빠른 시간 내에 마르는 계란 오른자를 사용한 템페라를 작업하는데 노련한 기교가 필요하였으며 아기 예수가 성모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은 피렌체 화파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